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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시작

국보센터의 은퇴와 포스트 서장훈 그리고 한국농구..

by 디트로이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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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시절, 대학농구가 한창이었다. 그 때, 연세대와 고려대의 농구대잔치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그땐 서장훈이 대학1학년(?) 이었다. 우지원 이상민 김훈 조상현 조동현 등등 연세대 선수들과 현주엽 전희철 김병철 등등의 고려대 선수들.. 프로농구가 흥행하기 전 대학농구를 통해 그리고 마지막승부라는 드라마를 통해 농구를 접했다.

그런 농구선수가 하나둘씩 은퇴하고, 거의 마지막 남은 서장훈.. 이 선수는 국내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불세출의 영웅이었다. 별명 그대로 국보센터. 야구에 국보투수라는 선동열이 있듯이 농구에서는 서장훈이 있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의 선수는 포인트가드의 선수이지만, 실력면에서 서장훈은 흠잡을데가 없었다. 너무 잘한 선수였기에 안티팬들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선수시절 우여곡절과 여러 문제들이 있었지만, 팀의 문제와 약간의 개인적인 문제(?) 그런 문제들은 서장훈의 실력이 다 덮어버릴 정도였으니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삼성의 이규섭처럼 원클럽맨이 아니었단 것이다. 물론 서장훈의 연봉을 맞추거나 서장훈을 원하는 팀이 많아서도 문제였던 것이었고, 서장훈 스스로도 약간의 불화를 조금씩 보여 팀을 자주 옮기는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구계의 한 획은 긋는 연세대 출신의 국보센터가 이제 은퇴를 했다. 많은 농구팬들이 아쉬워하고 다른 스포츠 관계자들 조차 서장훈의 은퇴를 조금 아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나또한 그렇다. 아직 더 뛸수있는 기량이 충분한 것 같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은퇴선언을 하고, 각 팀들이 서장훈에게 은퇴 예의를 표함에 있어 멋지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팀에서 예우를 해줌과 동시에 나라를 대표했던 한 국보센터의 떠나간 빈자리를 메울 또다른 선수들과 승부조작으로 많은 팬들이 떠나버린 농구계.. 하지만 다시 농구가 불붙을 날이 오겠지.. 그리고 서장훈의 앞날도 좋은 날만 있을 것이다. 그가 코트 안에서만 불같은 성격을 보여주었고, 경기장 바깥에서의 온순한 성격이라면 충분히 좋은 지도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서장훈의 은퇴이후, 다른 농구를 대표했던 선수들도 하나씩 떠나리라. 하지만 그 선수들이 모범을 보여 다른 후배들과 또한 포스트 xxx가 아닌 그 선수의 이름들이 팬들의 가슴속에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또 다시는 승부조작같은 안좋은 일들이 농구계에 생기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서장훈 선수의 은퇴를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더 좋은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 화이팅 서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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