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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시작

프로아마최강전 삼성 vs 전자랜드

by 디트로이 201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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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썬더스 박병우와 김동광 감독

 

2012년부터 시행된 용병이 없는 프로와 아마의 대격돌. 시즌 전 팀들의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고, 농구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자그마한 기대를 해주게 하는 대회를 올해로 2년째 하게 되는데 국제대회의 한국 농구의 좋은 성적인지 몰라도 농구팬들이 잠실학생체육관에 꽤 들어섰다.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삼성은 올해는 어떠한 방법으로 삼성 특유의 농구를 선보일지 기대를 하면서 기량을 체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관전했다.

 

전자랜드와 삼성은 강혁과 이규섭이라는 베테랑들을 은퇴시키면서 그들의 빈자리를 어떤 선수로 채울지 주목됐다. 특히 강혁은 전자랜드 은퇴전 삼성에서 계속 뛰어온 선수이며, 이규섭은 삼성에서 한팀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물론 이번 경기에 이규섭은 삼성 벤치쪽에서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많았지만, 강혁은 보이지 않았다.(내가 보지 못했을지 몰라도)

 

작년 삼성은 평균득점 50점을 넘기기 힘들정도로(용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점 한점 내기 힘든 경기를 줄곧 해왔다. 잦은 김승현의 실책과 김승현을 대체하는 가드들도 기량이 부족하거나, 아직 성장이 더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삼성의 약점은 가드는 많지만, 다른팀의 가드들처럼 좋은 기량의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으로 뽑혔다.

 

올시즌 중앙대 듀오 박병우와 임동섭의 성장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고, 그들이 경기에 자주 투입되면서 김동광 감독도 그들을 전폭 지원하는 느낌이었다. 용병이 없는 경기를 치뤄야 하기때문에, 여러 전술적 측면에서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진] 삼성썬더스 가드 김승현

오늘, 삼성은 전자랜드에 매쿼터 끌려다니면서 경기에 패배했다. 경기초반 불꽃튀는 점수와 플레이를 보여주는 양팀의 접전을 예상했지만, 삼성의 잦은 실책으로 2쿼터가 얼마 시작되지 않아 점수차는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삼성의 문제를 보자면, 포스트업(골밑플레이)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 골밑을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선점하지 못하여 자주 경기의 흐름이 전자랜드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삼성의 가드들이 볼을 배급해줘야 하는데, 골밑이 안되니까 개인플레이에 집착하다 자주 턴오버를 범하여 경기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안타까운 경기를 보여줬다. 가드들의 어시스트보다 많은 점수차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으며, 어시스트의 중요성을 한번 더 깨우치게 해줬다.

 

요즘의 농구는 맨투맨 방어가 아닌 지역방어를 사용하고 있다. 3초룰을 없애면서 각 팀의 전술이 지역방어의 형태로 바뀌었다. 국제룰의 변경으로 한국도 시행을 했지만, 너무 룰에만 집작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예전 특유우의 한국농구의 색은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농구의 흥행을 위해서 프로아마최강전을 택한 것은 잘한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 팀이 곧 시작할 농구 시즌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길 바란다. 특히 농구가 재미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아져 다시 예전 농구의 명성을 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프로농구와 협회가 좋은 방침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예를 들면 경기투입 용병이라던지). 올시즌 농구 시즌이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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