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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시작

김광현과 양현종으로 바라본 한국투수의 현실

by 디트로이 201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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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현종(좌, KIA 타이거즈)과 김광현(우, SK 와이번스)

때는 2014년 11월 한국프로야구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비시즌 즉,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는 때에 한국을 대표하는 두명의 좌완투수가 포스팅시스템(선수입찰제도)로 메이저진출을 도모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이 낳은 좌완투수이며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이력도 가지고 있다. 동갑내기의 두 선수는 2013년 류현진의 진출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 류현진의 3600만 달러의 금액에 미칠지 아니면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낯선 미국땅에 발을 밟을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의 기대를 안고 공개입찰을 했는데 금액이 터무니 없어 구단의 동의는 부정적으로 언론에 비춰졌다.

200만달러의 금액이거나 아니면 그 아래의 금액이라 구단에서도 선뜻 팀의 1선발의 선수를 내주기가 쉽지 않았으며 고민 또 고민을 했을터. 김광현은 200만달러의 금액을 구단에서 수용하며 연봉협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반면, 양현종은 2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150만달러를 예상)이라 구단에서 포스팅을 포기했다. 그들의 꿈이 메이저리그라고 하지만 꿈만 가지고 세계최고의 무대를 두드리기에는 많이 버거워 보였고, 아직 실력면에서도 다듬어 지지 않은 것도 없지않아 있었다.

어쩌면 그들에게도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겠지만, 구단입장에서도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자신들의 에이스를 보내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지배적이었다. 양현종은 포기를 했고 2년 후 FA자격을 취득해서 노려보는 방법뿐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양현종 본인도 앞으로의 2년동안 죽기살기로 해야 할 것이다. 올시즌 팀의 타선의 영향도 있었지만 본인이 위기를 자초한 일도 많았기에 꾸준함을 보여야 메이저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반면 구단에서 200만 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며 연봉협상 진행을 위해 미국길에 오른 김광현은 자신이 원한 가격과 구단에서 원하는 금액과 일치할지 아니면 비슷할지가 의문이다. 아시안게임과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의 실력을 인정하였다고는 하나 미국무대는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자리이며, 솔직히 말하자면 김광현같은 선수보다 뛰어난 선수들은 많고 또 많고 더 많다.

그렇다고 그들의 꿈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현실을 보고 안된다고 느낀다면 수용을하고 해외 진출을 잠시 미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에서의 에이스가 되어 자신이 노크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그들을 자신들의 팀으로 데려가게 할만한 실력을 보이는게 우리나라의 수준에서도 선수들의 위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들의 도전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그들의 도전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의 도전만을 위해서 많은 금액을 받지 못하고 선수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지 못한다면 후에 노려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그들의 행보는 지켜봐야 할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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