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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터룰

by 디트로이 201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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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터 룰'은 위건의 앤디 웹스터(스코틀랜드 레인저스로 임대)가 이적과정에서 이전 소속팀 하츠와 발생한 분쟁 도중 FIFA의 규정을 적극 활용해 승리하면서 생겨난 룰이다.

낯선 룰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웹스터 룰'은 2001년 9월 제정,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다. UEFA가 결정한 '보스만 룰'은 어느덧 10년째를 맞이하며 보편화됐지만, '웹스터 룰'은 선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팬들이 자주 접할 기회가 적었다.

웹스터 룰이란, 소속팀의 보호기간(28세 이전 계약 체결한 선수는 3시즌 또는 3년, 28세 이후 계약 체결한 선수는 2시즌 또는 2년)내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타 클럽과 접촉할 수 없지만, 기간이 만료(시즌 종료)된 후 소속팀에 15일 사전 고지 기간을 거친다면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될 경우, 선수를 보유하고 있던 팀은 남은 연봉을 이적료로 받게 된다. 또한, 선수의 기본 옵션과 연장 계약에 대한 옵션도 남은 연봉과 함께 기존 팀에 지불해야 된다.

웹스터 룰의 기본은 FIFA가 제정한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 17조 3항을 바탕으로 한다. 보호 기간이 지난 선수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원 소속구단에 잔여 계약 기간 중의 임금 상당액을 지불하면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 이 조항을 근거로 선례를 남긴 웹스터의 이름을 따 '웹스터 룰' 또는 '조항 17조'라고 불린다.

보스만 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르는 웹스터 룰은 그 실효성에 의문부호를 낳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년을 초과하는 장기 계약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재계약 협상에서 선수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웹스터 룰이 보편화될 경우, 보호받지 않는 시즌부터는 선수에게 엄청난 연봉이 지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바이 아웃' 조항을 넣지 않더라도 2~3년 후 얼마든지 이적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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